2010년 일본의 민주당 정부는 고등학교 수업료를 국가가 부담하는 고교무상화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당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가 불거지면서 조선학교에 적용을 일단 보류했는데, 자민당 아베  내각이 2013년에 출범하면서 조선학교 배제를 확정했습니다. 조선학교가 북한과 연계된 총련의 지원을 받고 있으니 무상 혜택을 줄 수 없다는 논리였습니다. 

깨어있는 일본 시민들은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똑같이 세금은 받으면서 왜 조선학교 아이들을 차별하냐", "아이들 교육에 왜 정치 논리를 들이대냐"는 상식적인 문제 제기였습니다. 이들은 오사카에서 시민단체를 조직해 매주 화요일마다 항의 집회를 엽니다. 벌써 12년이 됐습니다. 

일본의 살아있는 양심이 모인 555회 집회 현장을 한겨레가 찾아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