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뒤 윤석열 대통령이 재벌 총수들을 대동하고 부산 깡통시장을 찾아 떡볶이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곳을 다시 찾으니 이전보다 매출이 5배나 올랐다고 하네요. 그런데 윤 대통령 덕에 화색이 도는 사람은 극소수일 것 같습니다.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으니까요. 같은 시장에서 '한단에 875원 대파가 있냐'고 물으니 "한 뿌리 주까예? 875원짜리가 어디 있는교?"라며 헛웃음을 지었다고 합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방문했던 광주 양동시장,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찾은 서울 경동시장의 분위기도 비슷했습니다. 

총선이 임박한 2024년의 봄. 정치인들이 방문해 민생을 살리겠다고 약속했던 시장을 한겨레 토요판이 다시 찾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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