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교육부’를 자임한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늘리는 정책 등을 감시하고 견제해왔다. 이들의 노력에 힘입어 대학지원 때 출신 고교를 기재하는 게 금지됐으며, 외고 입시와 대학별 논술고사가 대폭 개편되고, 선행교육 규제법도 제정(2014년)됐다. (…)

최용기 회장은 이날 이준석 대표에게 “일주일만 함께 휠체어를 타보자”고 제안했다. 아직 답변이 나오지 않았으나 그가 꼭 이 제안을 수락했으면 한다. 지하철만 한정하더라도 ‘엘리베이터 설치율’만의 문제가 아닌 디테일을 체감할 절호의 기회니 말이다. (…)

부당한 조롱조차 농담으로 넘기라며 웃음을 강요당하는 상황을, 어떤 식으로 대응하는 게 최선이었을까? (중략) ‘사람을 때린다’와 ‘아프지만 기품 있게 웃어넘긴다’ 사이에,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저항의 언어는 무엇이 있을지 논의가 필요한 이유다. (...)

1980년대 알랭 들롱은 한국에서 ‘아랑 드롱’이라고 불렸다. 어머니는 잘생긴 남자 배우만 등장하면 “아랑 드롱 같네”라고 했다. 아랑 드롱이라는 이름을 하도 많이 들은 나머지 나는 그 이름이 실존하는 사람의 것이 아니라 ‘미남’이라는 의미의 프랑스어 단어가 아닌가 생각했을 지경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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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19일 제주 크리스마스 박물관에서.

-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