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신부’가 다시 길에 섰다. 지난달 15일 제주 강정에서 출발한 문정현 신부(82)는 전국 방방곡곡의 아픈 사람과 상처받은 땅들을 찾아다니며 북상하고 있다. 이번에는 ‘다른 세상을 만나는 순례 ― 봄바람’이다. 2004년 ‘평화유랑단’을 이끌고 전국을 돌아봤던 이후 18년 만이다. (…)

국민해양안전관의 또다른 문제는 저작물 무단 복제와 기록의 오류다. 어린이문학인과 시민들이 팽목항에 설치한 ‘세월호 기억의 벽’을 무단 도용하고 세월호 참사 타임라인과 당시 상황을 잘못 기록했다. 진도군은 <한겨레>에 “(문제가 된 부분의) 철거와 수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두 발로 보행이 가능한 비장애인 출연자의 키에 맞춰서 제작한 토론 테이블은, 휠체어에 탄 박경석 대표에겐 높았다. 두 사람이 서로 같은 눈높이에서 토론하는 것이 불가능했을뿐더러, 박경석 대표는 시종일관 명치 부근까지 올라온 테이블 앞에서 말을 이어가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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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다. 2022년 4월 7일 한겨레신문 정원옥상에서

-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