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_letter no.28 I 2022.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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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10대 전쟁난민으로 산다는 것"
대한민국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 난민이 된 우크라이나 고려인들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광주고려인마을 등 민간단체가 주도합니다. 한국이 받아들인 우크라이나 난민이 곧 1000명을 넘어섭니다. 이 가운데 광주고려인마을에 온 10대 4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답변 한마디 한마디를 다시 한번 곱씹어 봅니다. 한국행을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는 않을지, 대한민국이 전쟁을 피해 살만한 곳이라고 자신 있게 말해줄 수 있을지, 질문이 그치질 않습니다. 7500km를 날아온 알비나, 막심, 마르크, 올레그, 아나스탸사, 그들의 평범한 삶을 응원합니다.
-하어영 토요판부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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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남은 다른 가족들은, 친구들은 어찌됐을까….’ 체리 가득한 고향집 앞마당이 여전히 그립다. 고향에 남은 친구를 하나라도 더 만날까 휴대전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떠나지 못한다. 러시아가 벌인 전쟁의 상흔은 대한민국에서 7500㎞ 떨어진 우크라이나에만 있는 게 아니다. 그들이 오늘도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은 시차 때문만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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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3월 초부터 4월 중순에 걸쳐 고향에서 탈출했다. 루마니아, 몰도바, 폴란드 등을 거쳐 이들이 도착한 곳은 한국이었다. 전쟁으로부터 90여일. 전쟁 난민이 된 것도, 한국행도, 이들에게 다른 선택지는 없었다. 이들이 경험한 전쟁, 그리고 한국에서의 삶에 대해 들어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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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연배의 남자 연예인들이 ‘강한 자기 소신’이나 ‘일침’ 같은 말들로 변호받는 동안 하연수는 집요하게 공격과 훈수를 받았다. 누리꾼과 언론을 상대로 차분하게 싸우고 있는 하연수를 보면서, 나는 문득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떠올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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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케이(K)-방역’이란 이름으로 세계적으로도 코로나19 대처에 성공적 사례로 꼽혀왔다. 이에 대해 ‘정치 방역’이라는 모호한 수식어는 이해하기 어려운 어법일뿐더러,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스스로도 ‘정치 방역’이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설명한 적이 없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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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당제와 선거제도가 존재하고, 부유한 기업가들이 존중받는 ‘자유민주주의’ 국가 필리핀의 모습은 민주주의가 텅 빈 기표에 지나지 않음을 보여준다. 촛불 항쟁 이후 높은 기대로 당선됐지만, 촛불의 기대와 요구를 노골적으로 배반한 더불어민주당 정권의 추락이 지난 30년 필리핀 정치의 실패와 겹쳐 보이는 것은 그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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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주빈 쫓던 ‘우리’가 사이버지옥을 무너뜨렸다2019년 겨울, 이름을 알 수 없는 수없이 많은 여성들이 그를 함께 쫓고 있었다. ‘n번방’ 사건을 잊으면 안 된다고 해시태그를 달고, 기사를 공유하고, 함께 울고, 분노했다. 그 힘이 결국 조주빈을, 갓갓 문형욱을 덮쳤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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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사이버 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2022, 최진성)는 이렇게 범죄자들이 피해자를 옭아매는 순간으로 시작한다. 이 영화는 피해자들이 또 다른 2차 피해를 겪을 수도 있다는 우려로, 피해자들을 직접 인터뷰하는 방식 대신 사건의 범죄자들을 쫓는 추적극 형식을 선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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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애튼버러와 비비시가 자연다큐멘터리의 마블이 된 것은 1979년 <라이프 온 어스>(Life On Earth)를 내놓으면서였다. 지구의 모든 구석구석에 카메라를 들고 가서 촬영한 동물의 삶을 13개의 에피소드로 만들어낸 이 다큐멘터리는 방영되자마자 전설이 됐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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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다 보면, 우리는 조급해진다. 사랑하는 존재를 대할 때, 특히 그 대상이 내 책임인 것 같을 때, 조급해지고 만다. 나는 양육을 잘 모르는 한 사람이지만, 양육이 어려운 건 사랑을 구별해 써야 하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한다. 어떤 때는 한없이 너그럽고, 또 어떤 때는 단호해야 하기 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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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서 성고문 사건은 권인숙 측의 고소 고발에 맞선 문귀동 측의 명예훼손 혐의 고발과 무고 혐의 맞고소로 진흙탕 싸움이 됩니다. 검찰은 문귀동에게 불기소 결정을 내리고 문귀동 경장 파면과 옥봉한 부천경찰서장 경질 선에서 이 사건을 무마합니다. 한편 권인숙 학생은 공문서 변조죄 등으로 1년 6개월의 징역형이 확정됩니다. 그러나 역사의 대반전이 일어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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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이 조동진으로부터 영향받았다고 단정하기는 무리지만 언더그라운드 또는 인디음악이든 상업성의 첨단에 있는 음악이든 창작자들의 열정에 기반한 소통과 협업으로 한국 대중음악이 지금의 자리에 도착했음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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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음식은 뭘 해도 맛이 없지. 맵고 짜고 자극적이잖아.” 대구 미식 기행을 쓰겠다고 하자, 부서 회의에서 나온 첫 반응이었다. 요즘 인플루언서들이 너도나도 대구 음식을 택배 주문하고, 대구에 “먹으러 간다”는 말을 해도 믿지 않으니 할 수 없다. 발로 뛰어 대구의 맛을 보여주는 수밖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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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치킨 성지’로도 유명하다. 양념통닭 발상지이고, ‘닭똥집(닭모래집) 튀김 골목’도 있다. 동구 닭똥집 골목의 원조인 삼아통닭은 1972년 처음 닭똥집 튀김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대구 3대 치킨’으로는 뉴욕통닭, 원주통닭, 진주통닭을 꼽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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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뿌리깊은 나무>의 한창기 발행인, 이만섭 전 국회의장, 박준규 전 국회의장, 이명박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도 이 집을 즐겨 찾았다. 1960년대 초 박정희 전 대통령은 군인 시절부터 이 집을 다녀 대통령이 된 뒤에도 대구에 올 때면 꼭 이 추어탕을 가져다 조식으로 먹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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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는 원래 제분기를 만들던 회사다. 제분기 회사가 제강 공장으로 바뀌면서 푸조는 커피·소금·후추 등을 가는 그라인더를 생산 품목에 추가했다. 재봉틀과 믹서기도 이들의 주력 상품이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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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006년, 1년간의 세계일주를 떠났다. 1년간의 여행을 준비하는 데 얼마 정도의 시간이 들까? 3년이 넘게 걸리는 사람이 있고, 한달 만에 준비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석달 정도 준비했던 것 같다. 그런데 그중 두달은 부모님을 설득하는 시간이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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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단위 나들이가 늘어난 요즘, 영월의 새롭고 이색적인 공간들도 눈길을 끈다. 이 가운데 ‘영월’이란 지명을 한글로 푼 ’젊은달와이파크‘(젊다는 뜻의 영어 ‘young’과 달이란 뜻의 한자 ‘月’)라고 이름 지은 미술공간이 있다. 애초 이곳은 영월군이 2014년 관광객 유치를 위해 주천면에 건물 4개동으로 구성된 주막거리를 조성한 술샘박물관으로 마련됐다. 지난 2019년 공간디자이너 최옥영 작가가 이곳을 재기획해 되살렸다. 버려진 건축자재와 폐타이어 등을 작품에 활용하거나, 영월군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소나무 등에 예술의 숨결을 넣은 조각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
-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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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토요판부(feat. 변언지 장민서)가 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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