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광주광역시 학동4구역 재개발 철거 현장 건물이 무너져내려 시내버스를 덮쳤습니다.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시공권을 유지했고 그곳엔 ‘아이파크’ 보다 업그레이드 된다는 ‘노블시티’가 들어섭니다. 

2년 전 건물 붕괴는 난마처럼 얽힌 재개발 비리 공동체의 산물이었습니다. 선수들은 브로커를 통해 시공사에 줄을 대고 하도급 사업권을 나눠먹습니다. 불법 재하도급은 이 구역의 '상식'입니다. 학동4구역 철거 공사비는 49억원이었지만 이런 과정을 거치며 9억원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안전이 거세된 부실 철거 공사는 결국 무고한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대한민국 건설 현장에서 '비리의 싹'은 탐욕이라는 자양분을 먹고 오늘도 자라고 있을 겁니다. <한겨레> 토요판이 방대한 재판기록 등을 분석해 비리사슬을 재구성했습니다. 

어려운 용어에 글 읽기 ‘멈칫’. 인터넷 검색하느라 몰입도 끝.

<나혼자산다> 김대호 아나운서가 가꾸던 바로 그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