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진레이온 사건은 우리나라 첫 중대산업재해입니다. 인견사 제조업체인 이 회사는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박정희 정권 때 일본 회사 ‘동양레이온’의 노후설비를 들여와 설립됐습니다. 그리고 공장 기계는 맹독성 화합물 이황화탄소를 뿜어대며 일하는 이들을 공격했습니다. 노동자들의 오랜 투쟁으로 가까스로 보상기금이 조성되고 공익법인이 출범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곳이 녹색병원입니다. 

여전히 일하다 다치고 죽는 후진국형 산재가 많은 우리나라에서 민간 공공병원 녹색병원은 소중합니다. 올해 9월20일은 녹색병원 설립 20주년입니다. 누구도 아프지 않고 건강한 사회를 위해 노력해온 녹색병원의 20년, 그리고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의 꿈을 한겨레 토요판이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