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대통령은 ‘과학입국 기술자립’을 강조하며 과학기술 발전에 힘을 쏟았습니다. <’과학대통령 박정희’ 신화를 넘어>라는 책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과학기술 발전의 유일한, 혹은 결정적인 동인은 아니었다”며 박정희가 과학기술에 보인 관심은 통치자로서 정치 행위일 뿐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나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의 관심은 그 자체만으로 국가정책 수행에 있어 큰 동력과 지지가 됩니다. 홀대의 결과는 그 반대가 되겠지요. 

윤석열 정부는 국가 연구개발 예산을 전년보다 15% 삭감하고 2024년 국정을 시작했습니다. IMF 때도 없었던 33년 만의 예산 삭감입니다. 역주행입니다. 예산 깎아놓고 새해 들어서는 “임기 중 연구개발 예산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합니다.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대통령의 이상한 역주행에 과학기술계는 패닉에 빠졌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한겨레 토요판이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