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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을 닮은 산. 거창한 이름 때문이 아니어도 서울 한복판에 자리잡은 용산은 눈길이 가는 곳입니다. 용산구청 누리집에선 "6개 자치구와 접하고 있으며 6개의 한강대교와 경부철도가 지나는 서울 도심의 관문"이자 "중산층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라고 설명합니다. 지난 2009년 재개발 문제를 놓고 참혹한 '용산참사'가 일어났던 곳이기도 합니다. 최근엔 대통령실을 이곳으로 옮겨왔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얼마전 일대 50만㎡ 규모의 용산정비창 땅을 초고층 국제업무·상업 중심지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한켠에선 공공의 땅에 '사람을 지우는 개발방식'을 적용하려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번주 <한겨레S>는 '용산 개발'의 이면을 살폈습니다.  

사실 핵심은 국제업무지구냐 공공임대주택이냐가 아니라, 이 거대한 공공의 땅을 어떻게 활용하는 게 가장 공익적이냐다. 공공이 민간의 상업시설 개발에 앞서 12조5천억원을 들여 인프라를 만들어주는 게 공정한가? (…)

사드 추가 배치를 이유로 3불 원칙을 폐기하겠다던 대통령의 공약과 달리, 미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한결같이 “사드 추가 배치 계획은 없다”고 반복해서 확인하고 있다. (…)

반 히데유키 일본 원자력자료정보실 공동대표는 <한겨레> 인터뷰에서, “도쿄전력과 정부가 이해관계자들과 ‘합의 없이 오염수를 방출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문서가 있는데, 어업인과 환경단체 등의 합의를 얻어내지 못할 것”이라며 “기술적으로도 시설공사 완료와 안전성 검사 등을 통과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관계를 가볍게 여긴 대가는 끔찍하다. 다른 생명들을 다 죽일 수 있는 약물을 자연에 풀어놓고 지구의 온도를 변화시킬 온실가스를 대기 중에 살포했다. (…)

만삭의 임신부가 폭격으로 긴급 제왕절개를 해야 할 상황이 벌어졌을 때, 아이가 숨을 쉬지 않은 채 태어난다. 의사들은 쉬지 않고 아이의 심장을 마사지하고 꽤나 긴 시간 동안 카메라는 아이에게서 시선을 놓지 않는다. (…)

이런 독일의 태도는 최근 한국 대법원이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자에 대한 배상 판결을 내렸음에도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이미 해결된 문제”라며 ‘나몰라라’ 하는 일본의 안하무인 태도와 크게 비교된다. (…)

뻔한 테마파크는 가라. 동굴, 로봇, 열차 등을 주제로 꾸민 독특한 테마파크가 있다. 로봇 테마파크에서는 놀이기구를 타고 해양 로봇을 관람할 수 있고 동굴 테마파크에서는 보트를 타고 동굴을 탐험할 수 있다. 색다른 체험의 세계로 안내하는 이색 테마파크 4곳을 소개한다. (…)

생각해보면 비가 내리면 비를 피할 궁리만 했지 그 안으로 뛰어들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다. 애초에 젖지 않겠다는 생각일랑 접어두고 빗속으로 뛰어들면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

처음엔 ‘엄마가 셋 중 나를 가장 편하게 생각하나 보다’라는 생각에 기뻤어요. 그런데 이게 십수년 계속되니 엄마가 저를 단순히 감정의 배출구로 생각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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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