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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글쎄, 내가 택한 죽음이었다. 나는, 어떤 광주리에나 망태기에 담겨져, 높은 나무의 그중 높은 가지에, 대룽대룽 매달려지기를 바랐던 것이다. 거기 편안히 담겨서 나는, 서서히 오는 죽음과의 밀회 갖기를 바란 것이다." 박상륭 소설 <죽음의 한 연구>에는 짧고도 가혹한 인생의 여정 끝에 스스로 택한 죽음으로 구도의 삶을 마무리하는 '유리'라는 인물의 이야기가 기기묘묘하면서도 묵직하게 그려집니다. '내 삶'의 마지막 순간인 '나의 죽음'에 대한 자기결정권은 어디까지 인정받아야 할까요. 더 나은 죽음은 어떻게 가능할까요. 생명은 매우 예민하고, 까다로운 주제입니다. <한겨레S>가 살폈습니다.

“임종실 자리가 난 덕에 다른 환자의 눈치를 보지 않고 엄마·오빠 셋이서 시간을 보냈다. 완화의료 병동과 임종실에서는 통증 조절로 편안히 자는 듯이 가족 곁에서 가셨다. 이전엔 죽음이 무서웠는데 엄마의 죽음을 겪고 나니 더 이상 두렵지 않게 됐다”고 영은씨가 말했다. (…)

“매일 요양원에 방문해서 말기 치매환자, 파킨슨 환자 등을 진료하는데 괴로웠다. 억제대에 묶여 있는 환자에게 콧줄 넣고 인공 영양제를 강제로 투여했다. (환자에게 고통을 주지만) 생명을 지키는 거니까 윤리적이라고 여긴다. 정말 그것이 환자를 위한 것인가.” (…)

되살아난 하야타는 이때부터 지구인 과학특수대원이자, 인간 능력을 훨씬 넘어선 ‘초인’ 울트라맨이 된다.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연준)는 미국 경제를 위협하는 고물가를 울트라맨에 등장하는 ‘우주괴수 베무라’처럼 보고 있다. (…)

몇년 뒤 남편이 파킨슨병을 진단받고 병원에 입원하자 조이 밀른은 놀라운 사실을 깨달았다. 병원에 있는 다른 파킨슨병 환자들에게서도 남편과 똑같은 냄새가 났다. (…)

이런 작은 세상의 주인공들이 눈에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이런 상상을 담은 만화가 <모야시몬>이다. 만화의 주인공은 곰팡이와 세균들이 보인다. (…)

그 대신 그는 ‘내가 싫어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을 향한 (수동)공격성으로 자신이 불호를 표시한 것과 관련된 모든 것에 불호를 표시하는 길을 택했다.  (…)

우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전쟁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칼과 창, 총과 대포, 군함과 미사일 그리고 군홧발이 수많은 어린 생명을 무참히 짓밟았습니다. 현실은 늘 참으로 잔혹합니다. (…)

그곳에는 공을 차는 언니들, 구력이 10년 이상 되는 40~50대 언니들이 쌩쌩한 얼굴로 운동장 위를 달리고 있었다. ‘아니… 다들 어디 계시다 이제야 나타나셨어요?!’ (…)

완주는 ‘방탄소년단(BTS) 성지’로도 불린다. 2019년 방탄소년단이 ‘비티에스 2019 서머 패키지 인 코리아’ 뮤직비디오와 화보를 촬영한 장소로 입소문이 나면서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는 물론 일반 관광객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

와인과 함께 먹는 음식의 저변도 넓어졌다.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의 고급 음식뿐 아니라 전이나 나물 같은 한식, 떡볶이나 순대 같은 분식과의 페어링도 쉽게 접할 수 있다. (…)

-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